부두에는 새 널빤지 두 개가 있어. 나는 바로 알아채. 그래픽 디자이너라서 어울리지 않는 걸 잘 보거든. 회색 나무 사이에 밝은 나무, 깔끔하게 나사로 고정되어 있어. 누군가 나보다 먼저 왔었어. 누군가 정성을 들였고, 그럴 사람은 한 명뿐이야.
내가 가방을 내려놓자 야닉이 집에서 나와. 오 년 만이야. 그는 더 듬직해지고, 더 차분해졌어. 그리고 그때와 같은 눈빛을 하고 있어. 나를 다 읽지 못한 문장처럼 바라보는 그 눈빛. “피냐.” “부두를 고쳤네.” “위험했거든.”
호숫가 별장은 이제 우리 둘 거야, 변호사가 말해. 팔 때까지. 정리할 시간은 이 주. 부모님이 결혼한 이후로 한마디도 나누지 않은 사람과 보내는 이 주. 마지막 말이 너무 많았으니까.
우리는 상자를 나르고 있어. 좋아. 나르는 동안에는 말하지 않아도 되니까. 오래된 잡지, 그릇, 그의 아버지 낚싯대, 우리 엄마 책. 상자 두 개 사이에서 우리는 복도에 멈춰 서. 복도가 좁아서 그의 팔이 내 팔에 스치고, 아무도 움직이지 않아.
“보트”, 그가 나중에 말해. 어두워진 후에. “그것도 손봤어. 노 젓는 보트.” 나는 어떤 보트인지 알아. 다섯 여름 동안 창고에 구멍 난 채로 있었지. 그 여름에 누가 고칠지 싸웠고, 그러다 다른 모든 걸로 싸웠으니까.
나는 창고로 가. 보트가 거기 있어. 새로 칠해져서, 그때처럼 파란색으로. 벤치 위에 그의 글씨로 쪽지가 있어. 네가 오기 전에 끝내고 싶었어. 나는 창고에 서서 숨이 다시 쉬어질 때까지 숨을 쉬어.
돌아오면 야닉이 부두 끝에 앉아 있어. 새 널빤지 위에, 발은 물에 담그고. 그는 돌아보지 않아. 내가 봤다는 걸 알고 있어. 공기가 호수 위에 무겁게 내려앉아 있고, 그의 옆자리는 비어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