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은 깔끔하다. 다니엘 로스, 서른여덟, 도어맨, 마지막 근무지는 부산, 그전에는 군대. 경찰청 수사대가 4주 동안 그 전설을 다듬었다. 나는 거의 맞는 양복처럼 그것을 입고 있다. 부산 나이트클럽 밀집 지역의 클럽 루스 앞에는 모퉁이까지 줄이 서 있다.
주인은 춤추는 바닥 위 사무실에서 나를 맞이한다. 베이스는 이제 바닥의 맥박일 뿐이다. 루스. 문에는 성이 없고, 우리 기록에도 맞는 성이 없다. 그녀는 장식 없는 검은 드레스를 입고, 마치 은행 거래 내역서를 읽듯 나를 바라본다.
“부산”, 그녀가 말한다. “어느 클럽?” 나는 이름을 댄다. “그곳은 2년 전에 문을 닫았어.” “그래서 내가 여기 온 거죠.” 그녀가 웃는다. 다정한 웃음이 아니다. 이미 결말을 아는 사람의 웃음이다.
“자세가 틀렸어”, 그녀가 말한다. “도어맨은 문에 등을 대고 서지 않아. 경찰은 그래. 뒤에 동료가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지.” 나는 문에 등을 대고 서 있다. 나는 돌아서지 않는다. 그게 자백이 될 테니까.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네요.” “당연히 모르겠지.” 그녀는 서랍을 열어 계약서를 꺼내 테이블 위로 밀어낸다. “금요일부터 시작해. 시급 만 오천 원, 거기에 손님들이 주는 게 더해져. VIP 구역 입구에 서 있어.”
나는 계약서를 본다. 그녀는 나를 고용한다. 내가 뭔지 알면서도 고용한다. 그리고 나는 그것이 실수인지, 함정인지, 아니면 어떤 훈련 매뉴얼에도 없는 제3의 무언가인지 모른다.
“그리고 왜요?” 내가 묻자, 루스가 몸을 뒤로 젖힌다. “내가 누가 나를 지켜보는지 아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녀가 말한다. “그리고 당신은 내가 거짓말하냐고 물었을 때 바로 거짓말하지 않은 첫 번째 사람이니까요.” 그녀가 나에게 펜을 내민다. 그녀의 손은 완전히 떨림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