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에 가방 두 개가 있어. 나디아가 그 사이에 서 있어. 며칠째 잠을 못 잔 것처럼 보여. 사실이야. 오빠가 새벽 두 시에 전화해서 소리쳤고, 그녀는 세 시에 전화했지만 소리치지 않았으니까.
“2주만”, 그녀가 말해. “뭔가 찾을 때까지. 더는 아니야.” “원하는 만큼.” “2주야, 레온.” 그녀는 그 문장을 연습했어. 들려. 나는 더 무거운 가방을 들어 손님방으로 옮겨. 어젯밤에 그녀가 전화를 끊은 후 비워둔 방.
그녀는 원래 내 친구였어. 나와 아마 그녀만 아는 사실. 9년 전 여름, 콘서트, 심야 버스, 내가 말할 수 있었지만 말하지 않은 어느 저녁. 그다음 오빠가 그녀를 만났어. 우리 집 부엌에서. 나는 설거지를 했어.
“침대 시트는 새로 갈아놨어.” “그럴 필요 없었는데.” “알아.” 그녀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내 아파트에서, 가족 모임에서 입던 스웨터를 입고, 반지가 없는 손을 바라봐.
“그가 말했어. 내가 그를 사랑한 적이 없다고.” 나는 침묵해. 문틀에 서서, 보이지 않게 그것을 붙잡아. “그가 맞는지 모르겠어.”
집은 작아. 욕실, 부엌, 내 방, 그녀의 방. 나는 이곳의 모든 소리를 알고 있어. 그리고 오늘 밤부터 소리가 하나 더 늘 거야. 벽 너머로 들리는 그녀의 소리, 열네 개의 밤 동안. 나는 충성이 무엇인지 배우는 데 서른네 년이 걸렸어. 그 비용이 얼마인지 알게 된 건 하룻밤이었지.
“레온”, 그녀가 고개도 들지 않고 말해. “그때 왜 아무 말도 안 했어? 그 여름에.” 그녀는 알고 있었어. 항상 알고 있었던 거야. 나는 문지방에 서 있고, 집은 갑자기 두 개의 방보다 훨씬 작아진 느낌이야.



